김춘수 - 꽃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꽃의 소묘(素描), 백자사, 1959>





  김춘수 선생님의 꽃 이라는 시입니다. 고등학교 문학 시간에 시를 배우면서 처음 접했는데 지금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고등학교 때 배울 때는 갈래는 자유시, 서정시고 운율은 내재율이고 어떤 단어가 어떤 뜻을 내재하고 있는지 배워서 단지 언어 영역 문제를 풀기 위해서 작품을 "해석" 했었지 작품을 마음으로 느껴보진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때 가끔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작품들을 기교적으로 분석하면서 배운다는 것을 이 작품을 쓴 작가들은 알고 있을까? 정말 이 작가가 이런 의도로 썼을까? 단지 작가는 생활하다가 갑자기 떠올라서 지었는데, 우리가 우리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은 아닐까하고 말이죠.

  사실, 시의 ㅅ자도 모르는 저인데 이 작품은 정말 그냥 뭘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느낄 수 있는 시 인 것 같습니다. 배경음악도 잔잔한 걸로 깔아봤습니다. 저는 아직 중년층도 아닌데 이상하게 잔잔하고 조용한 노래들이 좋은 것 같아요. 요새 인기 있는 가요들을 들으면 뭔지도 잘 모르겠고 난해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예전 god나 h.o.t 시절 노래 같은 것들이 지금 들으면 조금 촌스러워도 듣기에 편한 것 같아요. 아 참 얼마 전 조용필씨가 새로운 앨범을 발표해서 바운스(bounce), 헬로(hello) 등을 공개했는데 노래를 듣기 전에는 아 너무 옛날 분이셔서 좀 많이 옛날 느낌이 나겠구나했는데, 바운스를 실제로 듣고 나니 너무 신세대 같고 경쾌해서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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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13.05.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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