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게임, 아스가르드

  한 때 넥슨의 야심작이었던 아스가르드(Asgard), 아마 90년대 초반생 정도면 거의 대부분 알 것이다. 지금은 그저 소수의 마니아층만 하는 게임이 되어버렸지만, 10년전 이 때만해도 바람의 나라와 함께 온라인게임 순위 상위권을 석점하던 게임이었으니.. 지금은 대부분 사라져버린 게임잡지들과 게임 관련 TV 프로그램에서 아스가르드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나오면 꼭 다루곤 했었다.

  미니맵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 1원씩 돈을 떨어트려서 길을 알려주는 돈 길이라는 특이한 문화도 있었고 지금은 그저 쉽게 이 곳 저 곳 날라다니지만 그 때는 일명 "택시"라고해서 위자드 게이트 그룹이라는 마법을 배운 마법사들이 일정량의 돈을 받고 사람들을 여기 저기 날라주곤했다.

  아스가르드 초기시절의 그래픽, 10년 전 그래픽이 저 정도면 그 때 당시에는 꽤 괜찮은 그래픽이었다. 나름 캐릭터들은 귀여우면서도 배경도 은근히 퀄리티가 있던 그런 그래픽

  요새라면 렙 높은 아무 직업이나 와도 마법/스킬 몇 방 때려주면 저기 있는 몹들이 다 죽어버릴테지만 그 때는 저 곳을 지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수오미던전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컨존을 지나가야만하는데 저기를 뚫지 못해서 수 많은 무덤들이 쌓이곤 했었다.

오픈베타 때 엄청나게 성행하다가 한 때 유료로 전환하면서 유저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그 이후로 다시 부분유료(플레이는 무료이지만 캐시샵이 있는 형태)로 돌아오긴 했지만 이미 떠나버린 유저는 돌아오지 않았고, 이 후 계속된 패치에서도 기존의 방향과 너무 다른 방향으로 패치가 되기도 해서 유저수가 엄청나게 줄어버렸다. 한 때 서버가 계속 증설되면서 꾸준하게 새로운 서버가 생겼었는데, 지금은 서버 통합을 해서 아마 2개의 서버만 남아버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확실하진 않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단순하게 하나의 게임이겠지만, 나에게는 어린 시절 여러 가지 재밌던 일들도 많았던 추억이다. 가끔 생각나서 다시 다운로드 받아서 플레이해보면 너무나 달라져 적응이 안되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아련한 추억이 잊혀지지 않아서 가끔 찾게되는 그런 게임. 
기타 2013. 6. 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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